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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tor Gil 's Column

한국영화 소개 02 [김씨 표류기] Castaway on the moon

2020-03-19

예전에 친형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인데 사실추천을 받지 않았다면 전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제목과 영화 포스터를 봤을 때 너무 재미가 없을 것 같았거든요. 하하

하지만 영화를 본 후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포스터는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주인공은 굉장히 평범하고(다들 아시겠지만, 김씨는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입니다.) 영화 초반에 주인공이 겪게 되는 상황과 느끼는 감정들은 현대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남자 주인공이 큰 빚과 절망적인 상황에 의해 한강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지만 죽지 못하고 물살에 떠밀려 밤섬이라는 곳에서 눈을 뜨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은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단절시키고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살며 창 밖을 관찰하는데 어느날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남자주인공을 발견하고 연락을 시도합니다.

 

영화 속에서 남자 주인공은 서울한복판의 섬에서 실재로 표류를 하면서 영화를 밝은 톤으로 이끌지만 동시에 여자 주인공 또한 지극히 현실적으로 표류를 하면서 어두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영화가 리얼리티가 있다고도, 없다고도 설명할 수 있는 특이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전 한강을 지나면서 밤섬을 볼 때마다 자동적으로 이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고 나라면 저 섬에서 살 수 있을까를 상상하게 됩니다. 어떤 의미로는 조금 무섭습니다. 저는 아마 평생 밤섬을 보면 이 영화를 떠올릴 것 같고, 그리고 전 밤섬이 있는 서울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This column was published by the author in their personal capa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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