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 고양이

한글 자음의 첫 글자인 ㄱ을 첫소리로 가지는 단어를 떠올릴 때, 아무래도 고양이를 그 시작으로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이유를 글로 적자면 100% 개인적인 감상으로 채워질 게 분명하므로 구태여 길게 늘어질 소리는 하지 않기로 하겠다. 다만 우리집 고양이에 대해서만 그의 사진을 공개하고 잠시 발언하기로 한다;
우리집 고양이는 쓰레기장에서 태어난 것 같다. 그곳에서 처음 아이들을 만났으니 그렇지 않을지 싶다.
먼저, 아이들은 셋이었다. - 성묘와 새끼 두 마리. 어른 고양이가 갓 태어난 자묘 두 마리와 언제나 함께하는 모습이었기에 그 어미 고양이가 다른 두 마리 새끼를 낳았다고 인간으로서는 지레짐작하게 마련이다. 고양이와는 사람의 언어로 정보를 교환하기 어렵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모습을 단순한 현실로써 받아들이는 것이다. 최근에 막 다 읽은 책 <<동물도 말을 한다>> (저자는 Sonya Fitzpatrick)에 따르면 텔레파시를 이용해 동물들과도 얼마든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렴, 나는 텔레파시 능력이 없다.
어쨌든 그 두 마리 새끼 중 하나를 집에 데려와 함께 살게 되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 도로변 너머 골프장의 쓰레기장에서 자신 생애의 최초 3개월을 보낸 후, 4개월령 무렵 도로를 건너 아파트 공간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아이가 아직 허락해 주질 않아서 그의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
ㄴ - 나와 너

재밌다. 자신을 뜻하는 ‘나’와 당신을 의미하는 ‘너’라는 단어 모두 한글 자음의 두번째 글자인 ㄴ을 첫소리로 가진다는 것이! 모음인 ㅏ와 ㅓ의 획 하나의 차이에 의해 나는 내가 되고 너는 네가 된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비슷하지만 또한 아주 약간의 차이에 의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존재이기도 함을 나타내는 것도 같다.
ㄷ - 다락

다락. 순우리말 단어로서,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집의 천장과 지붕 사이 공간을 활용해 물건을 두거나 사람이 쉬도록 꾸민 곳’을 뜻한다고 한다. 다만 요즘 한국에서 다락이 있는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순우리말이 대개 그렇듯, 다락이라는 발음 또한 무척이나 어여쁘다.
서울 구로구에는 다락이라는 이름의 휴게 공간이 두 군데나 있는데, 한곳은 신도림역에 나머지 한곳은 오류동역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지차체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서 이용하는 데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지나가는 이 누구라도 편하게 들를 수 있는 무척이나 평안한 시설이다. 위의 사진은 내가 그 편안한 공간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다.
[日本語訳]
ㄱ ― 猫
ハングル子音の第一字である「ㄱ」を初声に持つ単語を思い浮かべるとき、猫(고양이)をその始まりとせずにはいられない。その理由を書けば、きっと100%個人的な感慨で埋め尽くされてしまうに違いない。ゆえに、あえて長くは語らない。ただ、わが家の猫についてのみ、その写真を公開し、少しだけ触れることにする。
わが家の猫は、おそらくゴミ捨て場で生まれた。そこで初めて彼らに出会ったのだから、そう考えるのが自然だろう。
最初に見たのは三匹。成猫一匹と子猫二匹だった。成猫が生まれたばかりの子猫二匹と常に行動を共にしていたため、人間としては、その成猫が二匹を産んだのだろうと推測してしまう。猫と人間が言語で情報を交わすことはできない以上、目に映る姿をそのまま現実として受け取るほかない。
最近読み終えた『The Pet Psychic』(著者:Sonya Fitzpatrick)によれば、テレパシーを用いて動物たちとも自由に対話ができるという。とはいえ、残念ながら私にはそのような能力はない。
ともあれ、その二匹の子猫のうち一匹を家に迎え、共に暮らすこととなった。現在住んでいる古いアパートの道路向かいにあるゴルフ場のゴミ捨て場で、生後最初の三か月を過ごし、四か月頃に道路を渡ってアパートの敷地内へ入ってきたのだ。
まだ本人の許しを得ていないため、その名を明かすことはできない。
ㄴ ― 私とあなた
面白いことに、自分を意味する「私」と、あなたを意味する「あなた」という言葉は、どちらもハングルの二番目の子音「ㄴ」で始まる。母音の「ㅏ」と「ㅓ」、わずか一本の線の違いで、私は私になり、あなたはあなたになる。
私たちは人間としてよく似ていながらも、そのわずかな差によってそれぞれ異なる個性を持つ存在なのだ、ということを示しているようにも思える。
ㄷ ― 屋根裏(ダラク)
ダラク。純韓国語の単語であり、辞書的には「家の天井と屋根の間の空間を活用し、物を置いたり人が休んだりできるよう整えた場所」を指すという。
とはいえ、近年の韓国でダラクのある家に住む人は、それほど多くはないだろう。多くの純韓国語がそうであるように、「ダラク」という響きもまた、どこか愛らしい。
ソウル特別市九老区には、「ダラク」という名の休憩空間が二か所ある。一つは新道林駅の近くに、もう一つは五柳洞駅のそばに位置している。自治体が運営しており、利用は無料。通りがかりの誰もが気軽に立ち寄ることのできる、静かで穏やかな場所である。
上の写真は、私がその安らかな空間で撮影した一枚である。
[English]
ㄱ – Cat (고양이)
When reflecting on words that begin with “ㄱ,” the first consonant of the Korean alphabet, one cannot help but start with “cat” (고양이). To explain why would surely result in a page filled entirely with personal sentiments, so I will not linger on it. Instead, I will share a photograph of my cat and say a few words.
I suspect my cat was born in a landfill. That is where I first encountered them.
At the beginning, there were three: one adult cat and two kittens. As the adult was always seen with the newborns, it was only natural, from a human perspective, to assume she was their mother. Since humans and cats cannot exchange information through language, we accept what we see as simple reality.
According to the book I recently finished, The Pet Psychic by Sonya Fitzpatrick, it is possible to communicate with animals through telepathy. I, however, possess no such ability.
In any case, I brought one of the two kittens home to live with me. After spending the first three months of his life in a landfill near a golf course by my current apartment, he crossed the road and entered the complex at around four months old.
As he has not yet granted his permission, I cannot reveal his name.
ㄴ – Me and You
It is interesting that the words meaning “me” and “you” both begin with the second Korean consonant, “ㄴ.” With only a single stroke difference between the vowels ㅏ and ㅓ, I become me, and you become you.
We are similar as human beings, yet that slight difference makes each of us a distinct individual. It seems to symbolize precisely that.
ㄷ – Attic (Darak)
Darak. A pure Korean word which, according to the dictionary, refers to “a space between the ceiling and the roof of a house, arranged for storage or for resting.”
Yet in modern Korea, there are probably not many people who live in a house with a darak. As is often true of pure Korean words, the sound of darak itself carries a certain quiet charm.
In Guro-gu, Seoul, there are two rest spaces that bear the name “Darak.” One is located near Sindorim Station, and the other near Oryu-dong Station. Operated by the local government, they are free to use and open to anyone passing by. They are calm, unassuming places where one may pause for a moment of rest.
The photo above is one I took in that very place.
回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