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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토크] 일본에 사는 일본인에게 내 방에서 일본어 회화 배우기

이제 일본어를 배워서 내 경력에 도움이 되거나, 직업적으로 쓸 일은 없지만, 나는 일본여행에 미친 수준이라 코로나 전에는 매년 JR 패스를 사서 삿뽀로에서부터 큐슈까지 전국일주를 일주일만에 마스터를 한다거나 1년에 4번씩 일본여행을 간다거나 뭐 사러...혹은 스시 먹으러 라멘 먹으러 주말에 금,토,일 일본에 다녀오고 이래서 일본어는 이제 내 삶에 뗄레야 뗄 수 없게 되었다.

20대에 일본어 공부를 무쟈게 열심히 공부할 일이 있었고 20대 후반에는 일본인이랑 대화를 하고 1분 내로는 그 일본인이 내가 외국인임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당시에는 "와따시와 칸코쿠진데쓰"를 입에 달고 다녀야 했다. 다들 일본인인 줄 알아서.....풉...

영어교육을 공부하다보면 language interference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실제로 내 머릿속에서 자꾸 일본어가 영어 출력을 방해해서 생업에 지장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자꾸 너무 당연하고 일상적인 영어단어가 생각이 안나고 일본어만 머릿속에 멤도는 거...뭘 말하려고 하면 일본어 문장이 먼저 생각나는 거...그래서 몇년간 일본어를 의식적으로 많이 놓으려고 했다.

​그래도 예전에는 방학 때마다 일본에 놀러가서 어느정도 keep up이 되는 느낌이었는데, 최근 1년 반동안 코로나 때문에 일본을 못갔더니 이제 진짜 까먹을 수도 있겠다는 위기의식이 들었다. 하지만 많이 까먹은 김에, "다시 새로 시작할 때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번역 위주로 공부를 해서, 세상 모든 일본어 한자를 다 알고 있지만 너무 당연한 단어의 요미가따(読み型)를 모르고, 동사를 변형해서 사용하는 거에서 로딩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게 문제였다.

암튼, 결론적으로 카페토크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는데, 너무 강추할 요소가 많아서 소개하려고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팠다. 일단 각설하고 내가 느낀 이 어플만의 장점 리스트부터 열거해보겠다.

카페토크 온라인 일본어 레슨
카페토크 온라인 일본어 레슨

스카이프로 수업을 한다. 지금까지 두 번 수업을 각각 다른 선생님한테 들었다. 장기적으로 공부할 선생님은 여러 명을 거쳐간 후에 결정하고 싶어서....그들과 나는 같은 직업이라, 내가 영어를 가르치는데 실제로 돈은 안내고 무료체험만 하고 가면 싫을 것 같아서 무료체험 안하고 그냥 트라이얼도 돈 내고 50분씩 수업을 받았으나, 20분 무료체험 이런 것도 선생님마다 있다. 나는 처음 했던 선생님이랑 워낙에 잘 맞아서 이 선생님이랑 쭉 하려고 한다.

카페토크 온라인 일본어 레슨
카페토크 온라인 일본어 레슨

일요일 아침 8시에 했던 두번째 수업...화면공유도 해 주시고 당장에 수업 material이 없어도 곧바로 material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고수들이다. 나는 일본어 능력시험을 본다거나, 무슨 일본어 시험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서 이 두번째 선생님과는 맞지 않았고, 첫번째 선생님은 함께 잡담을 하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발음이나 사용법을 교정해주셔서 좋았다. 일본인 친구가 생긴 느낌이랄까...

암튼 각설하고 이 플랫폼의 장점 리스트만 뽑아봤다

1. 강사 퀄리티가 높음

카페토크 자체가 일본에 기반에 둔 업체인 것 같았다. 내가 뭔가 로그인 과정에서 개삽질을 해서 회사에서 나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주소에 도쿄 에비스 라고 써 있었다. 일본에 기반을 둔 업체다보니 일본어 강사의 경우에는 다 일본인이다. 그런데, 자기소개에 보면 일본어교육 전공한 분들이 꽤 많다. 그리고 나도 영어교육을 하는 입장에서 수업 내용을 들어보니 언어 교육에 경험이 상당히 많은 분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 두 명한테 수업을 들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더라. 나는 일본어 발음 교육을 따로 받은 적이 없는데 첫번쨰 분은 나한테 "딴 건 다 괜찮은데 '자지주제조' 이 ざじずぜぞ 이 발음 다섯개가 잘 안되는 것 같다고 겁나 정확한 평가를 내리심. 그리고 두번째 분은 내가 현란한 한자읽기 실력을 마구 보여줬는데도 불구하고 회화는 초급부터 기초를 다잡으면 좋겠다고 엄청 정확히 나를 진단하셨다. 그래서 "오...이 사람들 장난 아닌데"싶더라.

나는 고급일본어부터 배워서 발음과 기초회화를 잘 모른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도 "얘가 이정도로 나랑 회화가 되면 이런 건 당연히 알겠지..."하는데 너무 쉬운 걸 몰라서 서로 당황한다. 예를 들어서...."곰방와 (저녁인사)"가 good evening에 해당하는 말이라는 걸 비교적 최근에 알았다;;; (이건 좀...영어랑 일본어에서 하루의 시간 때에 따라서 인삿말이 바뀌는 거 자체가 문화적으로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온라인이라고 뭐 대충하고 그러는 거 1도 없다. 내가 수업 예약해놓고 연락이 잘 안됐었는데, 첫번째 수업 강사분이 나를 아주 애타게 찾으셨더라. 스카이프 아이디 뭐냐고 매우 절박하게 찾으셨더라고....막 "당일날 수업 연결이 안될까봐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데요~"라며....그리고 두번째 수업 강사분의 경우에는 토요일 아침 8시에 수업중이었는데 삼성 에어드레서 설치기사분이 9시에 집에 오기로 함. 근데 좀 빨리 오셔서 우리 수업 그만해야겠다고 했더니 본인이 막 "...괜찮을까요? 수업 시간 많이 남았는데요, 너무 빨리 끝나는 거 아닌가요?" 해서 뭐 그리 빨리끝나나 했더니 5분 빨리 끝나는 거였는데도 막 본인이 안절부절...암튼 그런식의 일본인 특유의 완벽함이 있다.

참고로, 일본어 강의 개설한 분들 리스트가 쫙~ 나오는데 나는 옆에 스티커 붙여진 분들 위주로 선택했다. 언어는 소위 "원어민"이라는 사람들이 그냥 언어에 대한 기본 베이스도 없이 가르침을 시전하기 쉬운 분야라서, 좀 검증이 필요한데, 옆에 스티커 붙여진 사람들을 보면 경험이 겁나 많은 사람들이라 보증이 되어 있다. 그 분들에 따르면 카페토크를 통해 일본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한국인은 굉장히 소수에 속한다고 한다. 유럽포함 전세계 별별 사람들이 다 있다고...그리고 일본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수요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ソウルに住んでいます。라고 하면 신기하다는 반응...ㅋㅋㅋㅋ 아....졸라 tmi였다...

2. 가격이 저렴함

영어교육 온라인수업의 경우에는 대형 사교육업체에서 많이 뛰어들고 있어서 강사의 퀄리티도 높고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는 것 같던데, 문제가 하나 있다. 국내 업체의 경우 대략 1회에 7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더라...솔직히 비용이 너무 비싸서 "이거 진짜 도움된다" 하다가도 막상 결제를 하기에는 꺼려졌다. 이 7만원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떠올라서...ㅋㅋㅋ 네일샵....마사지...등등.....ㅋㅋㅋ 마라탕도 5끼나 배달 가능......ㅠㅠ

그런데 카페토크의 일본어 수업은 한시간에 원화로 16000원 정도? 그냥도 싼 편인데 퀄리티에 비하면 진짜 엄청 거저 주는 거다. 완전 it's a steal 수준. 거기다가 30만원씩 결제해두면 몇프로 디스카운트도 해주던데...보너스 포인트를 주는 식이었나? 그래서 솔까 카페토크는 쭉....계속 사용할 것 같다. 이 플랫폼을 알게된 것에 감사하며....

3. 온라인 수업이라 공간 제약 노노

최근 교육의 트렌드는 온라인이다. 실제로 나도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특히나 사교육이 온라인으로 가는 현상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왔다갔다 하는 시간은 정말 너무 아깝다. 그 왔다갔다 하는 시간들때문에 뭔가를 배우기 어려워지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냥 본인 방에서 컴터만 켜고 선생님을 만난다면 정말 괜찮은 것 같다. 퇴근해서 밤에, 혹은 토요일 일요일날 아침에 수업을 예약해두면 일찍 일어나서 수업 하나 듣고 주말 아침을 일찍 유익하게 시작할 수 있는 것! 예약해 둔 게 있으니까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으니 강제력도 최고!

4. 예약 시스템이 매우 간편하고 예측가능하게 굴러감

선생님을 고르고 나면, 그 선생님이 본인 수업 가능하다고 표시해둔 시간 + 다른 수강생이 선점한 시간 제외하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시간들이 시각화되어서 간단하게 쫙 뜬다. 그러면 내가 시간을 선택하면 되는거다. 이게 간단한건데 굉장히 편하다. 그러고 나서 선생님 스카이프 아이디 나와있는 걸로 스카이프에서 챗을 걸면 선생님의 스카이프에 내 아이디가 등록이 되고 당일날 5분 전에 메시지가 하나 오고 당일날 수업시간에 스카이프로 전화가 온다. 나 스카이프 처음 사용해봤는데, 스카이프는 줌이랑 차원이 다르게 화상이 선명하게 잘 나오더라.

여기서 하나 배운 게 있는데, 스카이프 수업을 할 때 첫번째 선생님은 방에다가 스튜디오를 꾸며놓으셨다. 이게 굉장히 인상깊었다. 뭐랄까. 상대방이 수업에 굉장히 준비되어 있다는 생각...그런 생각이 드니까 이 사람을 더 신뢰하게 되는 부분...그래서 나도 학교다닐 때 옷을 잘 갖춰입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하지만 나는 또 머리조차 안감고 다니겠지.....또르르.............출근 너무 빨라.....

5. individualization 가능

일본어를 다시 배울 생각은 애진작에 하고 있었는데, 일본가서 일본인이랑 1:1 회화가 아무 무리없이 가능한 내가 다른 수강생들이랑 같이 회화공부를 할 수도 없는 일이라 그냥 또 "책이나 사서 혼자 공부해야겠다"라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카페토크의 강의는 1:1 강의이다 보니까 개별화가 가능하다. 일본어를 기형적으로 배운 나에게 딱 필요한 것들을 선생님들이 딱 진단해주신다.

그리고 사실 나는 이런 회화 수업의 경우에는 어떤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걸 별로 안좋아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내가 하고 싶은 말 하는 걸 좋아한다. 어떤 커리큘럼 따라가려면 나 혼자 충분히 할 수 있는거라서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첫번째 선생님이랑은 이런 부분이 맞았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회화 수업을 했는데 이 선생님이 겁나 웃긴 사람이라서 웃다가 1시간 보냄...재밌었음. 그런데 두번째 선생님의 경우에는 너무 커리큘럼 따라가려고 하셔서 별로였음. 하지만 어떤 사람은 회화수업이 의식의 흐름대로 간다면 배운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 그래서 본인 스타일에 맞는 선생님을 찾고 찾다가 한 분을 정해서 쭉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나는 첫번째 선생님과 오랫동안 공부하게 될 것 같다.

카페토크 포인트 결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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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제를 하면 포인트가 생기는데, 30만원 결제하면 포인트를 보너스로 더 줘서 거의 50분 수업을 25번 정도 들을 수 있는 듯? 그러면 1주일에 1번 수업한다고 치면....6개월 정도 매주말 아침 수강 가능...

카페토크 일본어 레슨 검색 결과
카페토크 일본어 레슨 검색 결과

사실...여기 일본어만 있는 게 아니다. 별거 다 있는데, 의외로 "주판" 수업이 꽤 많다. 왜 아직도 주판을 배우는거지...뭔가 큰 뜻이 있는건가.....진짜 별의 별게 다 있고 언어도 오만가지 언어가 다 있다. 영어 선생님들도 꽤 많다. 영어선생님들도 다 원어민들...그런데 한국어 할 줄 아는 일본어 선생님을 sorting 하는 것도 있다. 암튼 검색의 가짓수가 많다. 강의 자체가 워낙 많아서 sorting으로 리스트 내리는 게 원하는 강의 찾기가 가장 쉬울 듯...PC로 하면 더 자세히 sorting 가능...

카페토크 레슨 리퀘스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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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를 선택하면 그 강사가 available한 시간을 선택하게 한다.

강사와의 스카이프 대화
강사와의 스카이프 대화

​예약이 확정 됐는데 내가 스카이프에 선생님을 추가 안하고 있으면 선생님이 쪽지를 보내는 듯..."너를 추가 못하고 있어서 수업을 당일날 수업시간에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 된다"라는 내용을 굉장히 경어체로 쓰고 계신다.

암튼 30만원 결제해서 한 6개월 써야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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