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11월~12월 사이에 거의 1년 동안 먹을 김치를 담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인에게는 김치는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인데
겨울에는 배추나 무 등 야채를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엄마는 배추 100포기 정도를 사서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이틀에 걸여서 김치를 담으셨다.
그 때는 더더욱 먹을 거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겨울에는
김치를 이용해서 김치찌개, 김치 부침개, 김치 만두 등을
만들어 먹었다.
그런데 요즘은 옛날 만큼 김치를 많이 먹지는 않는다.
입맛도 바뀌었고, 먹을 것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국 사람에게는 김치가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요즘도 겨울이 되면 김장을 한다.
나도 한다 ㅋ
우선 알타리 김치를 담았다.
1단에 알타리 무가 대략 20개 정도이다.
나는 6단을 사서 담았다.
알타리 무를 다듬어서 씻고 소금에 절여서 3시간 정도를 둔다.
그 동안에 양념을 만든다.
멸치와 다시마, 북어 대가리나 꼬리 등으로 육수를 만들고,
찹쌀풀을 쑨다.
육수에 찹쌀풀을 넣고, 사과 배 양파 마늘 생강 홍고추 등을 갈아서 섞고
거기에 고춧가루와 액젓, 새우젓 등을 넣어 간을 맞춘다.
그 후 절여놓은 알타리 무를 서너번 씻어서 물기를 뺀 후 만들어 놓은 양념으로 버무린다.
다 만든 김치를 통에 담아 상온에서 일주일 정도 두었다가 김치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며
식사 때마다 꺼내서 먹는다.
알타리 김치는 깍두기와는 또 다른 맛으로 아작아작하고,
군고구마와 함께 먹으면 별미다.
맛있게 익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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