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이 → 분풀이 (憤-)

Kim mijin

 먼 산 보다가 넘어져 속이 상하자 속풀이로 애먼 강아지만 괴롭혔다고 할 게 아니라,
분풀이로 그랬다고 해야 한다.
 또한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속풀이하려고만 한다고 해서는 안 되고,
분풀이하려고만 한다고 해야 한다.
 
 즉, 분하고 원통한 마음을 풀어 버리는 일을 '분풀이'라고 하는데
이를 속풀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분풀이의 '분'과 속풀이의 '속'은 둘 다 사람의 마음속 상태를 가리키지만 뉘앙스가 조금 다르다.
분(憤)풀이의 憤은 억울하거나 화가 나서 치미는 감정, 분한 마음을 뜻하며, 
속풀이의 '속'은 마음속, 가슴속에 맺힌 감정이나 답답한 마음을 뜻하므로
속풀이는 마음속에 맺혀 있던 답답함이나 괴로운 감정을 풀어 버리는 것이다.
예)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속풀이를 했다.

차이를 한마디로
분풀이 : 화나고 분한 감정을 푸는 것
속풀이: 마음속에 맺힌 답답함을 푸는 것

그래서
분풀이에는 '화, 분노'가 좀 더 강하게 들어 있고
속풀이에는 '답답함, 마음의 응어리'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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