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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聞慶새재), 선비들의 꿈이 지나간 길

Zinie

안녕하세요. 카페토크 한국어 강사 Zinie(지니)입니다^^

얼마 전, 경상북도 문경에 있는 문경(聞慶)새재에 다녀왔어요.

문경새재에서 '새재'는 산을 넘는 고개를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한자로는 새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의 '조령(鳥嶺)'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문경새재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잘 보존된 옛길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알고 보니 이곳에는 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숨어 있었습니다.

(문경새재의 첫 번째 관문인 주흘관)


문경새재는 예부터 영남 지방과 한양(지금의 서울)을 이어 주던 중요한 옛길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많은 선비들이 이 길을 걸어 한양으로 향했는데, 바로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서였어요. 여기서 과거(科擧)란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조선 시대에 관리를 선발하기 위해 실시했던 국가시험을 말합니다. 오늘날의 공무원 시험과 비슷하지만, 당시에는 출세와 신분 상승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험이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당시 한양으로 가는 길에는 문경새재 외에도 죽령과 추풍령이 있었는데, 선비들은 문경새재를 선호했다고 해요.

죽령을 넘으면 시험에서 '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속설
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문경(聞慶)은 '기쁜 소식을 듣는다'는 뜻이어서 합격을 기대하는 선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길이었겠죠? 실제 합격률이 더 높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시험을 앞둔 선비들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
 
문경새재의 첫 번째 관문인 주흘관을 지나면 또 다른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유명한 사극 드라마와 영화들이 촬영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입니다. 한국의 '사극 드라마'나 '사극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궁궐과 양반들의 집, 서민들의 마을 등이 실제 옛 마을처럼 재현되어 있어 마치 조선 시대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주말에는 무료로 한복(왕과 왕비가 입었던 한복까지!)도 빌려주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하니 참 좋죠~?




이곳에서는 《태조 왕건》, 《추노》,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킹덤》 등
한국 사극 중 80% 가량의 다양한 작품이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에 나오는 '광천골'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한국 사극을 좋아한다면 드라마에서 보았던 익숙한 풍경을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오늘날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산책하는 여행지가 되었지만, 수백 년 전에는 누군가의 꿈과 희망을 품고 있던 길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다음에 한국의 사극을 보게 된다면 문경새재의 풍경이 나오는지 유심히 살펴보세요^^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네요. 연말까지 한국어 공부에 대한 열정도 계속 이어가실 수 있도록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 올해가 가기 전, 즐거운 한국어 수업과 함께 꾸준히 실력을 쌓아보세요! 현재 할인 쿠폰도 제공하고 있으니 부담 없이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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