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굉장히 살이 올랐는데. 이 사태의 원흉은 바로 ‘마라엽떡’이다.
마라엽떡은 마라 엽기 떡볶이의 줄임말이다. 마라탕의 ‘마라’와 동대문 엽기 떡볶이라는 브랜드에서 따온 ‘엽기’, 떡볶이의 떡볶이다.
한국에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헬스 트레이너는 항상 다른 음식은 다 먹어도 괜찮으니 단 두 가지 음식만은 피해달라고 말한다. 바로 떡볶이와 마라탕이다. 이 음식들은 100%의 확률로 살이 찐다고…
훗날 그 두 음식을 합친 마라 떡볶이라는 것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그 트레이너는 예상할 수 있었을까?
누군가 칼로리는 맛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점수라고 했던가 마라엽떡의 칼로리는 무려 약 2,510kcal에 육박한다. 이쯤 되면 얼마나 맛있을지 감도 안 오지 않는가?!
씨뻘건(빨간색의 표현이 우리 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빨강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마라 국물 속에 우삽겹, 양배추, 분모자 당면, 어묵, 유부와 떡 등이 듬뿍 들어있는데, 모든 재료에 그 빨간 맛이 듬뿍 배어있다. 다른 말로는 설명이 안 된다. 감칠맛을 극상으로 끓어올린 마라탕+떡볶이인 것이다.
마라엽떡은 이미 한국에서 유행을 한 번 휩쓸고 지나갔는데, 그 시절 베트남에서 일하던 나는 그 유행에 탑승하지 못 했고, 자연스레 관심도 없었다.
마라엽떡이 없이도 인생을 잘만 살아오던 나는 지금은 참고 참아도 2주에 한 번은 마라엽떡을 섭취해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른 것이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은 먹고 싶다는 말도 대충하지 않는다.
‘혈중마라농도가 떨어졌다.’ 등으로 표현하는데 다이어트 3일 차인 지금 혈중 마라농도가 떨어져서 글을 쓰는 상태이다.
여러분은 절대 마라엽떡을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마라엽떡을 몇 통 더 먹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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