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원어민과 일본어 회화를 1:1로 할 수 있는 ‘카페토크’ :-3

일본어를 전공했지만 의외로 말할 기회가 적어서 점점 퇴화하고 있는 나의 일본어....이제는 하두 말을 안하다보니 일본어로 말할 때 자꾸 머뭇거리게 된다. 책보다는 드라마나 음악을 많이 들어서 일본어가 늘은 케이스라 예전에는 생각하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슉슉 나왔는데, 이제는 지금 하고 있는 말이 맞나 자꾸 생각한 뒤에 말하게 되어서 스무스하게 나오지 않는 것이 꽤나 스트레스이다. 그렇다보니 말할 기회가 있어도 자꾸만 입을 다물게 되는 것 같다. 특히나 회사에서는 더더욱...친하게 지내고 자주 연락하는 일본 친구들도 많은 편인데, 친구들이 다들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말을 잘하다보니 대화할 때에도 점점 한국말만 하게 되었다.

대체 어떻게 일본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할지 늘 고민이었는데, 상당히 편하게 원어민과 1:1로 프리토킹을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았다.
바로 ‘카페토크’라는 사이트다. 일본어 레슨을 들어본 결과,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 1. 세계 각국의 선생님께 배우는 언어 및 다양한 강의
• 2. 언택트시대에 걸맞는 현지인과의 손쉬운 컨택
• 3. 내 일정에 맞게 원할 때 들을 수 있는 편리한 예약
• 4. 원하는 주제, 원하는 레벨로 들을 수 있는 맞춤 수업

아직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구석구석 자세하게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나는 일본어 회화를 목적으로 가입했지만 일본어 뿐만 아니라 영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 및 취미, 운동 등 다양한 영역을 본인이 원하는 언어로 다른 종류의 수업도 들을 수 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선생님과 매칭해주는 사이트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카페토크에서 레슨 수강하는 방법

강의를 수강하는 방법은 이렇다. 포인트를 구매해서 충전해두고, 원하는 레슨을 검색해서 예약을 한다. 강사가 해당 일정에 확정을 하면 예약 완료! 모든 수업은 어플 ‘스카이프’를 통해 화상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사전에 스카이프를 반드시 설치하고 가입해두어야 한다!

포인트 구매 비용

이렇게 원하는 강좌의 조건을 입력 후에 검색하면 적합한 강사가 추천이 되고, 강사 상세 페이지에서 강의와 수강 시간을 선택한 뒤 리퀘스트를 보내면 된다.

500포인트부터 구매할 수 있다. 환율때문에 한화로 6100원인듯! 결제 통화도 원하는 대로 지정할 수 있고, 무통장입금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그리고 약간 의외였던 점은 충전해둔 포인트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잊지말고 꼭! 꼭! 기간 내에 사용할 것!

강사와 듣고 싶은 레슨 선택하기

카페토크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 강사와 레슨 선택 페이지. 왜 단점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고 썼냐하면, 강의가 정말 어~~~~~~~~엄청 많다. 강의도 많고, 강사도 정말 많고!
다양한 강사와 강의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정말 다양해서 고르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으나, 그만큼 나에게 잘 맞는 강의를 찾을 확률도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조금 더 효율적으로 나에게 맞는 강의를 찾고 싶다면 강사 검색 - 고급 검색에서 원하는 카테고리와 강사의 정보(출신국, 성별 등)을 설정하고 검색하면 된다. 아무래도 조건을 구체적으로 걸어서 검색하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 훨씬 수월하다 싶었다.

이렇게 찾는게 너무 귀찮다! 싶으면 메인페이지에서 바로 수강할 수 있는 강사에서 선택하면 된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예약해놓고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땡길 때! 지금 바로 하고 싶을 때! 이렇게 바로 수강할 수 있는 강의를 찾는 것도 넘 좋겠다 싶었다.

개인적으로 엄청 끌렸던 강의는 하나는 이것! 일본어로 배우는 카포에이라 강의! 카포에이라 넘넘 배워보고 싶었는데.... 임신 중이라 들을 수가 없다... 나중에 딱지 태어난 다음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그리고 들어볼까 고민되는 강의는 요것. 프로필을 보니 프랑스 출신인 선생님인데 일본에서 오래 거주하고 계시는 듯 했다. 프랑스어를 아직도 듀오링고로 깔짝깔짝 배우는 정도라 회화를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라서 신청할 용기가 아직은 없어서 보류중. 조금만 더 구사할 수 있는 말이 늘어나면 그때 도전해봐야지!!!

레슨 수강신청하기

원하는 레슨을 찾았다면 ‘수강신청’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일정 선택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여기서 원하는 스케줄을 선택하면 된다. 2개월 정도까지는 스케줄이 표시되고, 내가 듣고 싶은 일정, 예약이 가능한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그다음 확인을 누르면 리퀘스트 작성 페이지로 넘어간다. 예약한 일정이 내가 원한 일정이 맞는지 체크하고, 강사에게 남기고 싶은 코멘트가 있으면 적어두면 된다.

레슨 수강하기!

*강의 중 스크린샷은 선생님께 허락 맡구 찍었다! 개인적으로 기록하고 싶다구, 기록할 때에는 꼭 센세 얼굴을 가린다고 말씀드렸다.ㅎㅎ

나는 많은 일본어 선생님 중 교육학을 전공하신 사쿠라모찌 선생님께 레슨을 받기로 결정했다. 너무 젊은 선생님을 선택하면 나도 모르게 편해져서 편한 말투가 나올 수도 있어서 일부러 연세가 있는 분을 택했다. 회사에서 소통하게 되는 분들이 다 나이가 좀 있으신 편이라서 이렇게 연습하면 나중에 실전에서도 훨씬 편할 것 같았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처음 뵙는 분인데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셔서 긴장이 금방 풀렸고, 잘 얘기할 수 있도록 이것 저것 질문을 주셔서 유도해주셔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이 떠올랐다. 이 얘기 저 얘기 하다보니 20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순삭 순삭!!
한참 하다가 이젠 끝날 시간이라구 말씀하셨을 때 좀 아쉬웠다. ㅎㅎ 예전에 전화영어 할 때는 10분도 넘 길게 느껴져서.ㅎㅎㅎ 20분이면 충분하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지난 느낌이다.

프리토킹의 장점은 주제가 자유로워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인 것 같다. 약간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첫 시간이라 서로를 알아가다보니 내가 원했던 비즈니스 레벨까지는 들어가지 못했다. (20분으로는 비즈니스 레벨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다음에는 비즈니스 일본어 클래스로 선택해야겠다....) 재밌었던 내용은, 수강하시는 분 중 중학교 선생님이 계신다는데 본인이 수업하는 도중에 스카이프로 센세랑 연결해서 한국인 중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정말 귀중한 경험이었을 것 같다. 딱딱하게 책으로만 배우다가 실제 일본인과 대화를 한다니! 동기부여가 팍팍 될 것만 같다.

오랜만에 일본어로 신나게 떠들 수 있는 시간을 가진 뒤... 며칠 지나지 않아 나는 효과를 보았다. 바로, 회사에서 일본 분과 회의가 잡힌 것....!!!!! 진짜 어쩌다가 있는 일인데 예고없이 갑자기 당일에 잡혀서 또 긴장이 이빠이 되었으나.. 며칠 전 입밖으로 일본어를 내뱉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수월하게 말했다. 그 짧은 20분 만으로도 입이 풀린 느낌!! 역시 회화는 말로 계속 해보는 것이 중요하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드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구나 느꼈다. 가장 좋은 거야 뭐 오프라인 모임에서 면대면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겠지만, 요즘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오프라인 모임을 하기가 매우 부담스러우니 언택트 시대에 넘 적절한 사이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강의가 끝나면 선생님이 피드백을 남겨주신다. 따뜻하구 친절하셨던 사쿠라모찌 센세. 그 깊은 마음 그대로 따뜻하고 친절하게 피드백을 남겨주셨다. 감동....!!! 내용은 일부 모자이크처리했다. 나또한 이 클래스에 대해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 말을 못해도 따뜻하게 천천히 들어주시고 잘 할 수있도록 유도해주시던 센세였기에 초보자에게 추천을 포함한 키워드 총 3개를 골랐다. 아래 코멘트도 적어서 보냈다. 생각해보니 다음 수강을 꼭 들어달라 라던가 뭐 그런 압박도 없어서 정말 가볍게 들어보고 테스트처럼 거쳐본 다음에 마음에 들면 꾸준히 클래스를 수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끔 강의에 체험 10분은 0포인트 이렇게 쓰여있는 걸 보니 강의를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기도 하다.)

현지인과 대화 경험을 쌓고 싶은 분, 원하는 언어로 다양한 취미를 배우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출산하면 꼭 카포에이라 들어봐야지...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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