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YEON Tutor Interview
- Q. 강사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카페토크 수강생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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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녕하세요, 인터뷰로 여러분과 만나 뵙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한국어 강사 서연입니다. 관광경영학을 전공하였으며 전공을 살려 항공사의 지상직으로서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근무했습니다. 이후에는 오사카 현지에서 한국어 선생님으로 일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카페토크에서 온라인 강사로 여러분을 찾아뵙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꿈이었던 항공사 지상직은 코로나19라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막을 내렸지만, 현재는 한국어 선생님으로 일하며 제 삶의 지향점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 나로 인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사이기 이전에 저 또한 긴 시간 일본어를 공부해 온 ‘학습자’로서 외국어 공부의 고충을 십분 이해하기에 여러분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더욱 가치 있고 보람차게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즐겁게 공부할 날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 Q. 강사님이 태어난 도시 그리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도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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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저는 대한민국 울산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은 부산에서, 그리고 사회인으로서 홋카이도와 오사카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다시 제 고향인 울산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20대에는 고향을 떠나 있었지만, 30대에 다시 돌아온 제 고향 울산은 여전히 아름답고 살기 좋은 지역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울산은 천년의 도시 ‘경주’와, 제2의 도시 ‘부산’에 인접한 도시인지라 관광지로서 매력은 크게 부각되지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 한국 대표의 공업도시입니다. 하지만 공업도시라는 타이틀과는 역설적이게도 친환경 도시로서 도시 곳곳에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큰 강이 흐르고 있으며 도심 외곽에는 큰 산맥인 영남 알프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양 불고기가 유명하며, 바다와 접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한국 최대의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산업을 이끄는 역동적이며 산과 바다에 둘러싸인 자연 친화적인 도시 울산에서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을 해 보셨으면 합니다. - Q. 카페토크를 시작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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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오사카에서 한국어 강사를 하다가 개인 사정으로 귀국하게 되었을 때, [가르치는 일]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았었습니다. 학창 시절 항공업계에서 일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그로 인해 얻는 보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으로서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주고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지상직 업무로써 얻는 보람과 또 다른 보람과 자부심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사카에서 선생님으로서 일한 것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막 일에 재미를 느낄 때쯤 결정한 귀국행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현장에서 가르친 학생으로부터 온라인을 통해서도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강사 일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수업하는 것과 다르게 모든 것을 스스로 개척해야 하기 때문에 선생님으로서 이름을 알리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저 스스로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발돋움이 되었으며 감사히도 많은 학생분께서 저와 함께 공부해 주신 덕분에 5년째 한국어 강사로서 일을 해 오고 있습니다. - Q. 여가시간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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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가르치는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은 많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됩니다만, 학생들 못지않게 선생님 또한 보다 나은 수업을 위해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저의 여가 시간은 주로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수업 준비를 하거나, 일본어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올 한 해는 특히 [데키루 한국어] 교과서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복습 자료를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썼고, 최근에는 저 또한 일본어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뉴스 기사를 통해 어휘력을 늘리고 발음과 억양을 신경 써서 읽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일하고 있는지라 장소를 카페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도 되고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가 공부하는 연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온전히 저만을 위한 시간도 가집니다. 카페에 가서 제가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1년에 2, 3번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기도 합니다. 몇몇 학생분들은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10cm]와 밴드 [소란]을 좋아해서 조만간 겨울 콘서트를 보러 서울에 갈 예정입니다. 이 두 가수 모두 가사가 정말 좋아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여러분들도 한 번쯤 들어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발매된 소란의 [목소리]라는 곡과, 10cm의 [그라디에션]을 추천해 드립니다! ☺ - Q. 많은 학생들이 강사님의 레슨에 대해 궁금해 할텐데요, 강사님의 레슨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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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외국어를 처음 공부하거나, 독학하다 보면 착각하기 쉬운 것이, 교과서 한 권을 보면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분명 책 한 권을 끝냈는데 왜 저는 아직도 한국어로 말을 못 할까요? 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습니다. 책 한 권을 끝내는 것만으로 내가 다 이해하고 완벽히 소화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학생분들께서 간과하기 쉬운 ‘문장 만들기’ 연습이 부족하여 알고 있는 표현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 시간에는 문법의 개념을 설명한 후에, 지금까지 배운 문법을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되도록 많이 하려고 합니다. 그만큼 제가 책의 문제나 작문 숙제를 내는 경우도 많지만,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복습’의 과정이니 힘들고 어렵더라도 힘냅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문법 체계를 공부한 후에 프리토킹 수업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항상 [틀려도 좋으니 일단 내뱉어라.]라고 말씀드립니다. 틀린 부분을 바로잡고 피드백하는 것은 제 역할이니, 여러분은 지금까지 배운 것을 맘껏 내뱉을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Q. 수강생에게 추천하는 레슨은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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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최근에는 [작문 연습]을 많이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작문은 자신의 어휘력과 문법 실력을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어와 한국어는 비슷하기에 틀리기 쉬운 표현도 많아 보다 더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을 공부할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긴 시간 공부를 해온 분이시라면 역시 [프리토킹 수업]을 추천해 드립니다. 가끔 틀릴까 부끄러워하시거나 제 질문에 대답만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맘 편히 친구와 이야기하듯 즐거운 시간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가 편하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항시 노력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길 바라며..)
물론 배움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할지 고민된다면, 우선 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공부 방향을 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 Q. 마지막으로 카페토크 수강생에게 메시지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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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미 저와 수업하고 계시는 분들은 지겨울 정도로 들으셨겠지만.. 하하, 외국어 공부를 하는 여러분들의 이유와 목표는 저마다 다르지만 지금 공부하는 이 과정이 단순히 한국어로 말하기 위함 뿐만이 아닌 삶의 활력,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에서 오는 성취감 등, 일상을 더 즐겁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국어 공부가 마냥 즐겁지는 않죠? 노력과 고통도 수반되지만, 좌절하지 않도록 저 또한 옆에서 함께 달려 나가겠습니다.
학업이나 직장 생활, 그리고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국어를 공부해 주시는 여러분들을 보며 저 또한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한국어 공부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더 나은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강사가 되겠습니다.
수업에서 또 웃으며 만나요! :-)